사람 2

‘살맛 안 나는 세상’ 대한민국의 평범한 보통 성인이라면 누구나 이 말에 공감하지 않을까. 취업난 문제는 벌써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가 되는 세상이다.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는 식의 동화속 주제들을 이제 더 이상 아이들에게 가르쳐선 안 될 것도 같다. 현실은 그렇지 못 하니 말이다. 정말 신이 존재한다면 요새처럼 원망을 많이 들을 때도 없을 것 같다. 신을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하고 사람을 원망하고.... 원망 많은 평범한 이시대 보통 사람으로서, 누군가 나처럼 세상을 원망하고픈 기분이 든다면 이 책 ‘사람2’를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포토에세이란 방송에 출연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책 속의 주인공들은 참 평범하고 소박한 우리 이웃들이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우리 시대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은 더 어렵고 괴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그런 삶을 산다면 세상을 원망할 법도 한데, 주변 사람들은 원망할 법도 한데 이 책에 소개된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삶에 감사하고 행복할 줄 안다. 그리고 누가 봐도 굴곡 많은 삶일지언정 그 삶을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 내게 주어진 삶을 사랑한다는 것. 그것만큼 인생에서 값진 일이 또 있을까. 오늘 세상을 원망하고픈 기분이 든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삶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느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 안에 등장하는 ‘사람’처럼 말이다. [인상깊은구절]사람들은 저마다의 욕심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남보다 더 좋은 차를 타고 싶어하고, 남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욕심이라는 것이 도무지 끝이 없습니다. 하나를 이루면 다른 하나를 이뤄야 하고, 하나를 갖게 되면 또 다른 무언가로 눈길을 돌립니다. 월급이 적다, 되는 일이 없다...... 또 욕심과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자신의 인생을 탓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욕심은 욕심을 낳습니다. 20대에 시력을 잃고 힘들게 걸어온 인생. 박종훈 님이 삶의 희망을 다시 보기 시작한 것은 마음속의 욕심을 버리면서입니다. 그저 성실하고, 정직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죠. 앞으로도 그는 누가 뭐라든 ‘성실하게, 정직하게, 당당하게’ 살아갈 겁니다.
10분짜리 휴먼 다큐멘터리 MBC 포토에세이, 사람 의 두번 째 이야기. 그들의 가슴 저린 사연에 울컥 울음을 짓다가도, 흐뭇한 이야기 속에 피식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는 배철수의 이야기처럼, 울리다가 어느 새 웃기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은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자신들만의 사랑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가 하면, 더디 가더라도 혹은 남들이 뭐라해도 그들 자신만의 길을 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사람 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은 사람때문에 산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머리말
추천사 : 배철수

1장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첫번째 사람, 홍순옥 : 가시고기 아빠 이야기
두 번째 사람, 김종원.최명숙 부부 : 사랑을 하기에 행복합니다
세 번재 사람, 전은영 : 사랑한다면 더 늦기 전에 말하십시오
네 번째 사람, 아영이네 : 그들이 아영이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
다섯 번째 사람, 정찬문.유옥 부부 : 화성 남자와 금성 여자가 만났을 때
여섯 번째 사람, 조기자 : 오늘도 이별을 준비하는 징검다리 엄마
일곱 번째 사람, 임비종 : 나를 바라보며 살아가는 누군가가 있다면
여덟 번째 사람, 박연수 :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2장 길을 읽고 헤매는 당신에게
첫번째 사람, 최비오 신부 : 길을 잃고 헤매는 당신에게
두 번째 사람, 오윤택 : 단 한번뿐인 인생이기에
세 번째 사람, 김새한 : 당신인 지금 잊어버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중요한 권리
네 번째 사람, 권혁주 : 꿈이 때론 없는 길을 만듭니다
다섯 번째 사람, 정태섭 : 재미없는 세상, 재미있게 사는 법
여섯 번째 사람, 박종훈 : 성실하게, 정직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일곱 번째 사람, 문승련 : 덤으로 얻은 삶을 살고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
여덟 번째 사람, 김재철 : 자연에서 얻은 해답
아홉 번째 사람, 김종수 :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면 모두 나누고 가면 되지요
열 번째 사람, 이건철 : 한강 어부 이건철이 전하는 삶의 작은 지혜

3장 my way, 그들이 택한 삶의 방식
첫번째 사람, 최경식 : 행복해지는 가장 빠른 방법은
두 번째 사람, 김기웅 : 낯선 미국 땅에서 발견한 가장 소중한 희망
세 번째 사람, 김진갑 부부 : 만년 적자 버스 운전사의 부자론
네 번째 사람, 조재구 : 일용직 목사가 시를 쓰는 까닭
다섯 번째 사람, 정수 : 좋은 세상 만들기
여섯 번째 사람, 임양묵 : 지금 그는 동물과 친구 되기를 배우는 중
일곱 번째 사람, 방마리아 : 불법 체류자들의 대모 방마리아 할머니의 사랑 방식
여덟 번째 사람, 김경식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아홉 번째 사람, 정희두 : 저도 당신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4장 좀 더디 가면 어떻습니까
첫번째 사람, 김성태 : 마흔한 살의 늦깎이 가수, 김성태
두 번째 사람, 손영수 :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기
세 번째 사람, 김재만 :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었을 뿐입니다
네 번째 사람, 김대범 : 어쩌면 웃음 속에 삶의 해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섯 번쨰 사람, 박동희 : 한 시각 장애인의 히말라야 등반 도전기
여섯 번째 사람, 민홍규 : 그가 꼭 건강을 지키려는 이유
일곱 번째 사람, 이상일 : 나를 알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은 법입니다
여덟 번째 사람, 김명섭 가족 : 언제나 그랬듯이 별일 아닌 것처럼
아홉 번째 사람, 박경근 : 좀 더디 가면 어떻습니까

5장 사람은 사람 때문에 삽니다
첫번째 사람, 서태랑.최현규 : 당신도 누군가에게는 희망입니다
두 번째 사람, 민범식 : 사람들 사이에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세 번째 사람, 신동욱 : 아들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알게 됐습니다
네 번째 사람, 트루디 김 : 사랑이 부푸는 파이 가게
다섯 번째 사람, 김종찬 : 어느 삼륜 오토바이 기사의 인생 예찬
여섯 번째 사람, 김야성 : 어머니가 남긴 선물
일곱 번째 사람, 김순덕 :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는 법
여덟 번째 사람, 김다호라 자매 : 아빠 없는 하늘 아래, 네 자매가 살아가는 방식
아홉 번째 사람, 김성은 모녀 : 사람은 사람 때문에 삽니다